파스쿠찌 - 당 카페인 제일 낮은 음료 찾기

0. 서론-왜 궁금해졌죠

회사에서 자주 가게 되는 카페는 파스쿠찌다.

이유는 별게 아니라 제일 가까운 카페라서 그렇다.

 

그러다보니 일주일에도 적어도 한 번, 2번 이상 음료를 먹게 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메뉴를 고르는 즐거움과 동시에 고민이 됐다.

법카로 먹기에 한도가 없어서 매번 비싼걸 선택하거나 

동료들이 먹는 걸 따라 고르고는 했는데 

어느날 엄청 신경쓰이는... 액상과당...!!!!!!!!!!!

액상과당의 위험성이야 뭐 내가 강조하지 않더라도

요즘 당 중에서도 액상으로 섭취하게 되는 당이 제일 안 좋다는 얘기는

너무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카페인까지 요즘 설상가상 줄여야하는 상황이 되면서

당+카페인이 없는 음료는 대체 뭘까..? 

없는게 없다면 최소한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대체 뭘지

한번 찾아봤다.

 

1. 기준과 방법

기준은 최대 카페인 200mg/당 20~30g 으로 삼았다. 

(찾아보니 성인 하루 당 섭취량은 25g 이하가 적절하다는 내용들이 있어서)

방법은

(1) 파스쿠찌 공식 홈페이지를 활용했다.

(2) 디카페인 커피류 중에서 별도 메뉴로 공개된 건 '콜드브루류' 뿐이었다.

매장에서 일반 커피류를 주문할 때 디카페인으로 시킬 수는 있지만

홈페이지에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등과 관련한 정보를 따로 기재해두지는 않았다.

(3) 모든 음료를 본 건 아니고 여러 메뉴 중에서도 내가 먹어왔던 것+먹고싶은 것+관심이 가는 메뉴 위주로만 살펴봤다.

그래서 총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음료를 살펴보려 한다.

순서는 1) 커피류 2)과일/그라니따(스무디)류 3)기타 음료류

 

2. 본론- 파스쿠찌 메뉴들

1)커피류

(1) 아메리카노

역시 당 0그램. 하지만 카페인은 213mg으로 기준을 훌쩍 넘는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알 수가 없다.

 

 

 

 

 

 

 

 

 

 

 

(2) 카페라떼

아이스와 따뜻한 것 모두 동일하게 당 7g, 카페인 219mg. 당은 낮지만 카페인이 너무 높다.

 

(3) 업그레이드 라떼류

여기는 약간 라떼에서 들어가는 내용물들만 좀 차이가 있는 녀석들인데

풍성한 거품이 추가된 라떼인 카푸치노는 당은 12g으로 낮았지만 카페인은 190mg. 일반 라떼보단 낮지만 당이 좀 높아지는 게 단점이다.

카라멜마끼아또는 시럽이 추가되니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당은 19g로 엄청 높지 않았다. 카페인은 196mg. 

파스쿠찌의 시그니처 커피 중 하나(다른데서는 그냥 오트로 바꿔달라고 하면 바꿔주는데)인

카페 헤이 오트는 당이 32g로 확 뛴다. 헤이즐넛 향을 내기 위해 헤이즐넛 시럽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페인도 227mg으로 높은 편.

바닐라빈 골드라떼도 바닐라빈 시럽이 들어가서 당 28g으로 높은 편인데 카페인도 321mg로 업그레이드 라떼류 중에는 제일 높았다.

 

(4) 카페라떼+젤라또

파스쿠찌의 특징 중 하나는 젤라또를 판다는 거. 

그래서 음료에 젤라또를 얹은 메뉴들이 있는데 이렇게 커피에 젤라또를 얹는 메뉴가 있는건 이번에 나도 처음 알았다.

그래서 먹어보고 싶어서 한번 조사해봤는데

아니나다를까 젤라또가 들어거나 당이 확 높아진다. 카페인은 다른 커피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카카오 젤라또 카페라떼, 티라미수 젤라또 카페라떼, 슈크림 젤라또 카페라떼 모두 카페인은 110mg 으로

다른 라떼류에 비해 절반 수준이지만

당은 카카오 젤라또 카페라떼가 33g, 다른건 31g으로

일반 라떼에 비해서는 5배 좀 안되는 수준까지 뛴다.

(5) 디카페인 콜드브루

그나마 희망을 찾은 건 디카페인 콜드브루. 

라떼인데도 카페인 5mg! 당은 5g이다. 젤라또까지 더하면 당이 19g으로 좀 높아지고 카페인도 10mg까지 오르긴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선방아닌가!

 

 

2) 과일/그라니따(스무디)류

(1) 딸기 어쩌고 신메뉴들

딸기 어쩌고 메뉴들은 다 겨울 한정 메뉴들로 새로 나왔다.

그런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카페인은 모두 제로(0). 하지만 젤라또 딸기라떼와 딸기라떼는 당 35g.

딸기 밀크쉐이크는 56g, 딸기 말차 쉐이크는 51g, 딸기 망고 그라니따는 50g.

하루 권고량의 2배를 가뿐히, 아주 가뿐히 넘고 있다. 앞서 본 라떼에 시럽들어가는 정도랑 비교가 안된다.

 

(2) 다른 그라니따

스테디로 팔리는 그라니따 몇개를 좀 보니 이것들도 장난아니었다. 납작 복숭아는 당이 68g, 

왠지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자주 먹었던 블루베리 그라니따는 당이 51g..

건강이 나빠졌을 것 같다. 

 

 

(3)다른 티류

문제는 다른 티류도 만만치 않다는거.

복숭아 아이스티야 뭐 좀 높겠거니 했는데 33g. 라즈베리 아이스티도 27g으로 만만치 않았다.

겨울에만 나오는 히비스커스 뱅쇼도 따듯한건 36g, 아이스는 27g으로 높았다. 

아이스 자몽주스랑 자몽 스파클링은 각각 46g, 50g로 앞에 나온 과일이 풍성하게 들어간 친구들 수준이었다.

진짜 '티'가 아니고서야 과일 관련 뭔가가 첨가된 녀석들은 50g수준까지 오르는 것 같다.

 

 

 

3) 기타 음료류

기타 음료들은 실은 내 생각보다 너무 당/카페인이 많아서 놀랐다.

대부분의 음료에 카페인이 있었다. 

 

밀크티는 당은 23g, 카페인은 223mg.

흑당 펄 밀크티는 당은 26g으로 단 맛에 비해 나름 선방(?)한 느낌. 카페인도 일반 밀크티보다 낮은 178mg이다. 

그린티라떼와 초콜릿라떼도 당과 카페인이 골고루 든 메뉴였다.

당은 둘다 30g. 카페인은 그린티라떼는 57mg, 초코라떼는 18mg으로 다른 커피 메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긴 했다.  

 

3. 결론 

결국 커피류는 카푸치노, 카라멜 마끼아또, 디카페인을 제외하고는 카페인이 200mg 을 대부분 넘었다. 

젤라또를 얹은 라떼류들은 카페인은 110mg으로 낮았으나 당이 30g 이상으로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

과일/그라니따류는 카페인이 모두 제로였지만 당에서 모두 부적합. 30g 이하인게 라즈베리 아이스티, 히비스커스 뱅쇼 아이스 뿐이었는데 이것도 27g으로 기준은 넘었다.

기타음료류에서도 밀크티가 당은 25mg 이하로 기준을 충족했지만 카페인은 또 높았다. 

흑당 펄 밀크티가 의외로 당은 26g, 카페인은 178mg으로 기준과 비슷했지만 당도 결코 적지 않고 카페인도 기준치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이것도 막 믿고 먹을 수 있다! 수준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메뉴 분석을 통해 얻은 결론은..

디카페인 커피류를 먹자..!

디카페인으로 카푸치노/라떼를 먹거나(정확한 카페인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디카페인 콜드브루 라떼를 먹거나 

정말 당 충전을 좀 하고 싶을 때는 디카페인 오트 콜드브루 플로트로 당을 조금 보충해보자..!

(이번 조사로 디카페인 오트 콜드브루 플로트 라는 메뉴를 알게 됐다는 의의가... 있다..!)

 

아니면 아예 오렌지보스나 민트크루같은 티를 먹자(녹차/홍차류는 카페인이 좀 들어있다)!

 

 근데 이건 너무 맹 맛이잖아!! 

 

분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