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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새내 피크닉그린-빵에 비해 속이 아쉽다..(내돈내후)
    외식 리뷰 2022. 9. 2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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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새내역에서 잠실학원가쪽으로 걷다보면 골목 안에 한 샌드위치 집이 있다. 

    오늘 리뷰할 '피크닉 그린'이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길. 

     

    이 곳은 우연히 동네를 탐방하다가 알게 된 곳인데 나중에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보니 사장님께서 빵에 진심이라는 사실을 알게돼 몇 번 갔다. 

     

    하지만 갈 때마다 참 속상한 마음이 들었고 이 포스팅을 나기게 됐다.  

    외관은 이렇다. 동네 분위기와 좀 어울리지 않게 상큼한 편. 

    창쪽에는 창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놓여 있어 날이 좋을 때는 창가에 앉아서 먹을 만 하다.(뷰는 맞은편 편의점 뷰라서 아주 구리지만)

     

    메뉴판은 아래와 같다. 

    빵이 샌드위치마다 다른데 사장님께서 샌드위치 속과 어울리는 빵을 이미 정해놓으신 건지 빵을 바꿀 수는 없다. 

    갈릭버터쉬림프+깜빠뉴 6700원/바베큐치킨+브리오슈 6700원/오리지널피크니포크+브리오슈 6700원/루꼴라머쉬룸+치아바타 6700원이다. 

    그러니까 빵은 깜빠뉴, 브리오슈, 치아바타 3종류인 셈.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요즘 같은 물가를 고려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음료는 커피류, 탄산음료, 에이드류가 있는데 나는 아메리카노만 먹어봤다. 2800원인데 가격대비 맛이 좋으니 샌드위치 먹을 때 함께 곁들이기를 추천한다. 

     

    매장은 그리 넓지는 않은데 매장 안에 제분기가 있다. 매장 안에 있는 tv에는 빵+샌드위치 만드는 유튜브 영상이 계속 나온다.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볼 수 있는 영상이다. 

     

    샌드위치 빵 설명이 써있는데 따로 사진을 확대해서 못 찍었다. 

     

    이 집은 사장님이 빵에 진심이신데 인스타그램에 보니 일본동경제과학교를 졸업했다고 하신다. ㄷㄷ... 그래서 빵에 아주 진심이시다. 

    빵만 따로 팔아달라는 요청이 많았는지 빵만 2700원에도 판매하시는데 샌드위치를 구매한 사람에 한해서만 빵을 따로 구매할 수 있다. 

    (솔직히.. 이 집은 빵이 찐이기 때문에 구매할까말까 진짜 많이 고민했다. 다음에 가면 구매하고 싶다.)

     

    매장에서 먹으면 좋은게 기다릴 때 빵을 조금 따끈하게 구워서 내어주신다. 

    그게 또 별미다. 너무 맛있다. 안그래도 맛있는 걸 구워주시다니... 이건 반칙임. 

    이 집, 정말 빵이 맛있구나 하는 걸 그 빵 한조각에서 느낄 수 있다. 너무 맛있다. 

     

    그리고 샐러드도 약간 주시는데 포장할 때도 싸주시는지는 모르겠다. 

    조금 기다리면.. 샌드위치가 나온다! 

    이날 시킨 건 왼쪽은 오리지널피크니포크+브리오슈, 오른쪽은 루꼴라머쉬룸+치아바타다. 

    브리오슈는 뭔가 더 고소한 느낌의 빵이고 치아바타는 순백의 쫄깃한 느낌이 강한 빵이다. 

    전체 세트 샷을 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왼쪽은 내가 시킨 커피, 얼음만 담긴 컵은 짝꿍이 시킨 웰치스 포도때문에 나온 거다)

     

     

     

    대망의.. 단면샷! 왼쪽은 포크, 오른쪽은 버섯 루꼴라다. 빵부터 다른게 좀 느끼지는지? 

     

    와구와구 먹었기 때문에 중간 먹는 사진은 없다. 

    맛부터 얘기하자면 제목에 썼듯, 아쉽다. 

    짝꿍이 시킨 포크를 한 입 먹고는 흠칫, 하길래 왜? 라고 물으며 나도 한 입 베어물었는데 나도 흠칫 했다. 

    이건.... 그냥 제육..? 느낌... 

    양념도 고기 질감도 아쉬웠다. 마치 분식집 제육볶음처럼 비계가 적지 않았다. 

    포크가 샌드위치에 들어간다고 하면 보통 서브웨이 폴드포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런데 이 샌드위치에서는 제육의 맛이 났다. 

    그리고 제육과 이집 빵은... 어울리지 않는다. 

    속이 빵을 죽여버리는 맛이다. 

     

    루꼴라 머쉬룸도 아쉬웠다. 버섯은 (아마도) 느타리버섯인 것 같았는데 식감과 맛이 모두 샌드위치에 어울리지 않았다.

    보통 샌드위치에서 머쉬룸을 쓴다고 하면 양송이, 새송이 등을 쓸 것 같은데(검색해보니 서브웨이는 양송이, 새송이, 만가닥 버섯을 쓴다고 한다) 느타리라니... 이 버섯이 가장 저렴한 건 알고 있지만... 샌드위치와 어울리지 않았다. 

    루꼴라도 너무 뻣뻣했다. 내가 알고 있고 각종 샐러드에서 먹었던 부드럽고 향긋한 루꼴라가 아니었다... 이 와중에 바질향나는 소스는 너무 강했다. 

    이 또한 치아바타를 죽이는 맛. 

     

    이 집은 빵이 찐이다. 정말 맛있다. 하지만 속은...? 

    백종원 대표님이 와서 레시피 개발을 함께 해주시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인스타그램 보면 매번 새벽같이 나와서 빵 만드시던데 그게 너무나도 속상하고 아쉬웠다. 

    내용물만 더 맛있게, 레시피를 바꿔보신다면 아마 맛도 확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포스팅을 남긴다.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 중에 정말 요령을 몰라서 자꾸 비슷한 등수에서만 맴도는 친구를 보는 느낌이랄까.

     

    노력하는 만큼 보상받기 위해서는 정말 조금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 같은, 아쉬운 집이다.

     

    사장님, 꼭 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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