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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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3. 가수 박지윤아무말 2024. 9. 20. 11:29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을 보면 내 취향이 묻어난다. 학창시절 좋아했던 god, Nell, 성시경은 대중적인 가수들이지만 이를 제외하면 주류의 흐름을 살짝 벗어나있다. 가을방학, 윤하(원래도 대단했고 요즘엔 더 대단하지만 내 주변엔 죄다 아이유 팬뿐이다), 루시드폴 등. 그리고 요즘 푹 빠져있는 박지윤. 박지윤이야 뭐 성인식, 난 남자야 등 숱한 히트곡 보유가수지만 박지윤 초기 앨범 말고 난 비교적 최근 앨범들을 애정한다. 2009년 나온 꽃, 다시 첫번째가 그 시작이었다. 박지윤이 6년 간의 공백기를 깨고 선보인 7번째 정규앨범. 뭐 하나 뺄 수 있는 게 없지만 난 그 중에서도 봄눈을 참 좋아한다. 박지윤이 이런 노래들을 부른다는 걸 알게 된 것도 봄눈 덕분이었다. 봄눈은 원래 루시드폴의 노래다. 그의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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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2. 결혼 후 첫 명절에 대한 '남들의' 걱정아무말 2024. 9. 19. 17:01
24년 9월. 결혼 후 맞는 첫 명절이다. 결혼 후 첫 명절이라고 하니 다들 걱정을 해줬다. 긴장되겠다~ 뭐 안해가냐~ 어쩌고. 그런데 막상 현실에서의 나는 아무런 일도 문제도 없었다. 남편의 출장을 따라 대전에 먼저 갔다가 일요일에 시댁에 내려갔다. 대전에서 부산으로 가는 길은 그리 막히지는 않았다. 3시간 반 남짓? 서울에서 부산. 차로는 아무리 빨라도 4시간 30분은 걸리는 거리니 이정도면 아주 무난했다. 명절에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7시간 이상이 걸리리라 생각했다. 대학생 때 대학연합회에서 대절한 버스를 타고 고향인 전라도 광주에 갔을 때 10시간이 걸렸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버스로 가도 그정도인데 자차로 가면 얼마나 오래 걸릴까 싶었다. 그런데 웬걸. 생각보다 귀성길은 수월했다. 차가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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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1. 짝꿍 관찰기: 행복은 성적순이 절대 아니다아무말 2024. 7. 23. 18:56
#짝꿍관찰기1등급이 많았지만 불안했던 나보다 1등급은 하나도 없었지만 행복했던 짝꿍 나는 어릴 때 지방에서 자랐다.지방 소도시 뭐 이런 것도 아니고 그냥 지방의 소시골. 거기서 나는 꽤나 공부를 잘했다. 동네 초-중학교를 거쳐 약간 큰 규모의 고등학교로 진학했을 때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등수를 받아들고충격을 받았던 때가 생생하다. 고등학교 1학년때 나는 반에서 중위권의 학생이었다.굳이 따지자면 중하위권 정도였을 것 같다. 전교 등수야 말해무엇하리. 수능 모의고사는 그럭저럭 봤지만 그냥 '그럭저럭'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수학만 빼고. 수학은 더럽게 못함) 하지만 점점 성적은 올랐고 고3 마지막, 수능 점수 순서대로 진행되는 상담에서 나는 반에서 3번째로 담임과 상담을 할 정도였으니까.수능도 운좋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