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이북만두-김치말이밥; 차가운 국물에 밥말아먹기?!
무교동에 있는 이북만두에 다녀왔다.
특이한 메뉴가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진짜... 특이하다.
위치는 제일 아래 지도를 참조.
지도를 보고 따라갔는데도 골목 안쪽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꽤나 어려웠다. 너무 외진 길이 나오길리 가다가 이 길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때쯤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을 따라가면 오래된 한옥이 하나 등장한다.
우선 메뉴판은 대략 아래와 같다.

이북만두국 1만원/ 접시만두 1만원/굴림만두국 1만원/굴림접시만두 1만원/김치말이밥 1만원/김치말이국수 1만원/사골국수 1만원.
사람이 꽤 있어서 내부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꽤나 정겹다.
이모님들은 이미 내공이 엄청나셔서 기계적으로 자리 안내부터 메뉴 접수까지 진행된다. 친절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름이 만두집이니 만큼 만두를 시켜야할 것 같아서 만두국을 하나 시켰는데
함께 간 사람이 내가 이 곳은 처음 온다고 하니 그렇다면 여름에는 김치말이밥을 시켜봐야한다고 해서 그것도 함께 시켰다.
만두국이 나왔다. 기억은 안나는데 5~6개 들어있던 것 같다.
그리 친하지 않은 사람과 가서 만두속까지 찍지는 못했는데 만두 속은 튼실하다.


가게 이름으로 만두를 내걸고 있을 만큼 만두가 메인인 집이지만 실은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은 바로 이친구.
김치말이밥이다.
사진에 보이는 김치와 오이 그리고 얼음..?! 무엇보다 저 아래에... 밥!!이 깔려있다.
실제로 이북에서 드셨다고 한다. 저기에 실은 국수를 넣으면 김치말이국수다. 그러면 좀 익숙한 비주얼이 된다.
차가운 국물에 말아진 밥을 먹고있노라면 여름에 어릴 때 몸이 안좋아 입맛없을 때 엄마가 물에라도 밥을 말아 먹으라며 말아줬던 게 생각이 났다. 물론 나는 밥을 차갑게 먹는 게 싫어서 그런 밥 엄청 싫어했지만 말이다....
나는 밥을 차갑게 먹는 식감이 어색하지만 한 지역의 이색음식이라고 하니 느낌이 좀 새롭긴 했다.
심지어 시큼새큼한 국물과 김치, 오이까지 곁들여지니 오이냉채에 밥말아먹는 느낌이기도 했다.
물론... 나는 오이냉채를 별로 안좋아...하는데다 오이냉채에 밥을 말아먹는 사람도 애초에 이해를 못..ㅎ..
참 이색적인 음식이었다. 좋은 경험..
다시 먹을거냐구? 음. 잘 모르겠다. ㅎ
식객에서 허영만 선생님이 추천한 집이라고 하니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